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37개국 42명의 IT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업인 연사로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빈톤 서프 구글 부회장과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회장, 벤 버라이엔 BT 회장 등이 나선다.
17일 본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16일 이해관계자 포럼이 열린다. 비즈니스 포럼, 인터넷기술전문가 포럼, 시민단체·노동계 포럼 등이 진행되며, 이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은 17일부터 열리는 IT장관회의에 민간의 견해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해관계자 포럼에는 남중수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회의는 비약적인 경제향상과 삶의 질을 올라가게 하는 인터넷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의 힘을 국가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방향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번 행사 때 방한한 장관급 인사에게 와이브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와이브로는 인터넷전화(VoIP) 기능을 탑재시켜 인터넷 접속뿐 아니라 전화통화도 할 수 있도록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일반 휴대폰보다 조금 더 큰 형태로 전화, 인터넷, TV등의 아이콘을 터치해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각국 고위 인사들에게 우리나라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장관 행사를 생방송 시청(아리랑 TV 영어방송)할 수 있도록 한다. 행사기간 중 마련되는 전시회에 'OECD 장관회의 테마관'을 운영해, 각국 장관들이 26개 국내 유망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참석한 IT장관들은 17~18일 양일간 5개 주제별 라운드테이블에서 정책방향을 논의, 그 결과를 정부수석대표회의에 보고하게 되며, 최 위원장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해 '서울선언문'을 승인,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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