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일차, 부산항 물류상황 '악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6.14 10:58

오전 9시 장치율 83.7% 달해... 비조합원 운행 방해 사례도 줄이어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14일 비조합원들의 화물운송이 일부 재개되고 있지만 부산항의 물류상황은 계속 악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부산항 화물차 가동률은 16.7% 수준으로 13일 밤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첫날인 13일 오후 3시 11%에 그쳤던 가동률은 비조합원들과 운송사들이 운송을 재개하면서 밤 10시에는 17%로 증가했다..

이처럼 화물차 운송이 크게 줄면서 부산항의 물류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산항 항만 평균 화물적재율(장치율)은 전날 오후 10시 81.8%에서 이날 오전 9시 현재 83.7%로 1.9%가량 늘어났다. 컨테이너를 쌓아둘 공간이 16.3%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부산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운행 의사가 있는 비조합원들의 운행을 적극 독려하고 있고 군 트레일러도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에 불참한 비조합원의 운행을 방해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은 파업에 불참한 차량에 소주병을 던져 운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화물연대 조합원 천모씨(41)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이날 새벽 3시30분께 부산 남구 감만부두 인근 도로에서 황모씨(40)가 몰고 가던 25톤 트레일러에 소주병을 던져 운행을 방해한 혐의다.

이에 앞서 전날 밤에는 감천항 한진부두에서 북항으로 향하던 컨테이너 수송차량 2대의 운행을 화물연대 봉고차량이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컨테이너 차량을 호송하기도 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항 화주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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