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에 미련 못버렸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14 10:12

야후에 80억불 투자 및 검색 부문 인수 제안…구글과 제휴 반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직 야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야후와 구글의 갑작스런제휴 강화에 위기를 느낀 것일까.

MS는 13일(현지시간) 야후의 지분을 주당 35달러에 80억달러 규모를 매입하겠으며, 야후의 인터넷 검색 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후와 구글이 제휴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케빈 존슨 MS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MS가 야후의 검색 부문 인수에 10억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MS는 최근 야후에 장기 검색 엔진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제안했다. 이는 야후가 독자적으로 광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보다 3년간 더 높은 매출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슨 사장은 MS의 이번 제안을 통해 야후 주주들이 주당 33달러 이상의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MS는 야후가 구글과 검색 광고 부문에서 제휴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존슨 사장은 구글과 야후의 제휴는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 독과점 우려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후는 구글이 야후의 검색 결과에 대해 자사 검색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MS는 야후의 검색 사업에 대한 인수 제의는 여전히 협상 중이며, 더 이상 야후를 모두 인수할 계획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제안은 야후의 영업이익에 10억달러 이상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와 야후의 검색 엔진 플랫폼 제휴는 기술과 개발 비용을 줄여줄 것이며, 야후에 90억달러 규모의 소득 이전 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야후에 대해 MS의 주당 34.375달러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야후 이사진을 대체할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야후 주식 1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4900만주를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칸은 제리 양 야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MS의 인수제안을 의도적으로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아이칸은 분 픽켄스 BP캐피탈 회장과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이칸은 야후가 MS와의 합병 협상을 종료할 경우에는 구글과의 제휴에 열려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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