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셈 재무장관회의 16일 개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6.13 12:00

40개 회원국 등 200여명 참석

-세계경제동향·최근 경제 불안요인 논의
-민간투자 '제주 이니셔티브' 나올 듯
-아시아 경제통합 등 컨퍼런스도 열려


제8차 아셈(ASEM) 재무장관회의가 1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아셈 장관급 회의다. 우리나라에서 아셈 정상회의는 지난 2000년 10월 서울(제3차)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정책과제를 미리 선정해 1년간의 심층연구을 거친 만큼 내실있고 행동지향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의에는 프랑스, 일본 등 40개 아셈 회원국 재무장관과 차관들과 유럽공동체(EC),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4개 국제기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환영사를 통해 새정부의 경제철학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회의 의장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적인 정책공조와 경기대응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뭘 논의하나=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동향과 최근 경제 불안요인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가와 곡물가격에 대한 다양한 대응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구조적 수급불균형과 OPEC의 고유가 정책 등으로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은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수요 증가, 바이오연료 수요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전망치를 넘어 대부분 4%이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4.9% 올랐다.

또 유럽 경제통합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금융협력의 향후 진행 방향도 모색된다. 특히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시장접근적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민간투자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아셈 차원에서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민간투자 계획인 '제주 이니셔티브' 등 구체적인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행사는=회의에 앞서 15일에는 국제 컨퍼런스가 국제컨벤션센터 인근의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컨퍼런스에는 라가드 프랑스 재무장관, 수파차이 UNCTAD 사무총장, 와타나베 전 일본재무차관 등 아시아와 유럽의 전현직 재무장관, 국내외 경제석학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아시아 경제통합 및 아시아-유럽간 경제협력 등이 논의되고 유럽의 경제통합 경험과 역내금융통합의 이점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또 강 장관은 15일 라트비아 재무장관과 조세협약 체경을 위한 서명식을 갖고 라가드 프랑스 재무장관, 알무니아 EU 경제통화집행위원, 미로우 차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등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밖에 행사기간 중 전시관 운영·부대 공연 등으로 통해 한국의 전통과 IT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아셈이란=유럽-북미, 아시아-북미 관계에 비해 아시아-유럽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미약해 양 지역간 상호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994년 10월 싱가포르가 아셈 창설을 제의하고 한·중·일·아세안(ASEAN)과 EU측이 동의함에 따라 제1차 아셈 정상회의가 1996년 3월 태국에서 개최됐다.

회원국은 43개국(아시아 16개국, EU 27개국)과 EC, 아세안 등이다. 2007년 기준으로 아셈 지역은 전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50%, 무역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아셈은 △지역협력을 넘어선 지역간 협력 △다양한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 △비공식적 협력체제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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