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화물연대 파업에 '직격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6.13 11:22

하루 750억원 '손실' 예상‥일주일 지나면 공장가동 중단 불가피

화물연대의 총파업 돌입으로 유화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대표적인 석유화학업체 3곳이 입주해있는 충남 대산유화단지는 지난 9일 화물연대 충남지부와 운송업체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5일째 생산제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경찰차 호송을 통해 공급이 이뤄져왔지만 이날 예정된 대규모 촛불집회에 경찰병력이 대거 동원되면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는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에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여천NCC, GS칼텍스 등이 입주해있는 여수유화단지가 12일 0시부터, SK에너지에쓰오일(S-OIL) 등이 있는 울산유화단지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유화업계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석유화학업체가 하루에 내수(290억원)와 수출(460억원)을 합쳐 75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파업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것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게 돼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파업이 시작된 직후부터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일주일이 지나면 에틸렌글리콜, 부타디엔 같은 액상·가스 제품을 보관할 저장탱크의 용량이 다 차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석유화학업체뿐만 아니라 제품을 공급받는 모든 업체, 나아가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가능한 빨리 파업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계 전체가 하루 1280억원 이상의 재산적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당시에는 하루 385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14일 동안 총 5400억원의 파업 손실이 생겼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