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상승…유가 4달러 하락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6.13 01:08

달러 강세에 유가 급락…소매판매 호조, 금융주 저가매수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4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것도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라앉혔다.

리먼 브라더스의 경영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저가 매력도가 높아진 금융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벨기에 인베브가 안호이저 부시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세프 스티븐스의 도날드 셀킨 수석 마켓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우리는 완벽한 악재 폭풍을 맞았다"며 "오늘은 긍정적인 뉴스들이 시장에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5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4.36포인트(1.19%) 오른 1만2228.13을 나타내고 있다. S&P지수는 12.52포인트(0.94%) 오른 1348.01을, 나스닥지수는 28.3포인트(1.18%) 상승한 2422.31을 각각 기록중이다.

◇ M&A 호재 + 금융주 저가매수 유입 =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벨기에 인베브는 이날 안호이저 부시를 463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호이저 부시는 '버드와이저' 등의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로, 미국 맥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베브가 안호이저를 인수할 경우 세계 거대 맥주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인수·합병(M&A) 이슈에 힘입어 안호이저 부시는 6% 상승하고 있다.

또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금융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6.3% 오르고 있으며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각각 5%, 3.3% 상승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8% 오르고 있다.

경영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리먼 브러더스는 2% 가량 내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의 에린 캘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세프 그레고리 회장(COO)은 사임키로 했다.

◇ 달러 강세에 유가 하락 = 국제 유가가 모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달러(3.01%) 하락한 132.28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품 수요가 감소했다. 달러 강세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줄어들었다. 최근 달러 약세에 국제 유가는 12개월간 두배 이상 급등해왔다.

달러/유로 환율은 0.85% 내린 1.5418달러를 기록,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92% 오른 107.95엔에 거래되고 있다.

◇ 5월 소매판매 1% 상승…6개월래 최대폭↑ =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의 5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대비 0.4% 늘어난 수치다.

당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 판매가 전년대비 0.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1.2% 늘어났다.

5월 수입 물가 상승 역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가 전년동기대비 2.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밑돈 수준이다. 4월에는 1.8% 올랐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자동차와 소비재의 수입비용이 적어 유가 상승분이 어느 정도 상쇄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가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5% 올랐다. 올들어 최소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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