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다에서 카드 타고 서핑?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 2008.06.23 10:20

[머니위크 기획]최상의 여름휴가 최저가로 즐기기

다음달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이윤희(36) 주부. 설레이는 여행 준비임에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살림을 하는 주부이다 보니 콩나물값 500원도 깎는 프로 주부 근성에 뭐 하나도 덥썩 선택할 수 없는 까닭이다.

요리조리 비교해보고 뜯어보고...'어차피 즐기러 가는 건데 돈 생각하지 말고 쓸까'하고 순간 충동구매(?)도 생각해보지만 비싼 돈 다 내고 가기엔 왠지 찜찜하다.

여행사 사이트다 카드사 홈페이지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았더니 할인 혜택이 쏠쏠한 상품들이 꽤 눈에 띄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숙박ㆍ항공권 '최저가 보상'

올 여름 여행업계에선 온라인쇼핑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최근 일상용품 등 유형의 상품에서 여행같은 무형 서비스까지 상품 판매의 폭을 넓힌 온라인쇼핑몰업체들이 여행업계의 문을 공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것.

옥션숙박은 최근 호텔, 콘도, 펜션 등 국내 숙박 상품에 '최저가 보상제'를 내걸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고객이 예약한 상품보다 더 저렴한 동일 상품을 발견해 신고하면 무려 차액의 5배를 지급한다는 제도. 경쟁 온라인쇼핑몰 뿐 아니라 모든 여행사 사이트의 상품이 신고 대상에 포함되는 조건이다.

옥션숙박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전달 대비 무려 50%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오픈마켓이니 만큼 여행 상품에서도 더욱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숙박비 최저가 보상제의 도입은 사실 인터파크가 한발 빨랐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다른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더 저렴할 경우 차액의 2배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국내숙박 4%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5배 보상' vs'2배 보상'. 실제 강원도의 위치한 한 콘도시설을 찍어 인터파크와 옥션, 해당 콘도업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보니 인터파크와 옥션은 해당 콘도업체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일 때보다 5%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관계자는 "최저가보상제 실시 전 타 사이트를 조사해서 1000원 정도라도 낮은 수준으로 조정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권 판매에도 '최저가보상제'를 걸었다. 숙박 상품과 마찬가지로 금액에 상관없이 최저가가 아닐 경우 차액의 200%를 포인트로 보상해준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이 줄어들고 에어텔과 같은 자유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권 예약률이 전년 동기대비 300% 신장했다"며 "특히 중국 지진의 여파로 일본이나 동남아쪽을 여행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해 성수기인 7, 8월의 여행상품은 매진이 임박한 상태로 홍콩과 동경 등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 상품의 좌석이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카드 '현장할인'은 기본, 예약 후 떠나면 더 편리

지난 주말 호텔에서 가족들과 짧은 휴가를 즐기던 김모(40)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주말이라 매표소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김씨 가족은 기다림없이 곧장 테마파크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바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것. 김씨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해 편리했다"고 말했다.

최근 카드사들이 다양한 여행 할인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여행 특화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 및 제휴 여행사 할인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도 휴가철에는 잘 챙기는 것이 유용하다.

삼성카드는 기존 놀이공원 현장 할인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및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인터넷을 통해 50% 할인 예매하고 현장에서 바로 입장하는 '놀이공원 할인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예매 고객은 에버랜드 정문에서 예매한 신용카드만 제시하면 바로 입장 가능하며 롯데월드는 현장 무인발권기에서 티켓 출력 후 입장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여행 전용사이트 'L-Club'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서 목요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만 출발 임박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반짝 타임세일을 연다.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 해외항공권의 경우 국내 최저가 보상제도 내걸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는 국제선 항공권 최고 12% 할인 쿠폰과 프리비아 쇼핑 5% 할인권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여행서비스(1577-8400)를 통해 예약하면 국제선 항공권 5~7% 할인, 국내선 5% 할인 또는 3개월 무이자 서비스 혜택을 준다.

비씨카드는 6월30일까지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2만1156명을 추첨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및 비씨 기프트카드 50만원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바로알림 서비스 받고 즐거운 여름휴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카드도 6월30일까지 전국 10개 유명 콘도, 호텔, 리조트 무료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름 휴가! 공짜로 가면 되고~'이벤트를 연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지역의 숙박시설을 선택ㆍ응모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중 30만원 이상 KB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각 시설별로 5명씩 총 50명에게 2박3일의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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