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공정위, 대형 백화점도 조사중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06.12 14:30

"납품업체와의 불공정 거래 매우 심각"… 사교육 분야도 감시중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에 대한 현장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 학원 등 사교육 분야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반포청사 구내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유통업체들과 납품업체들에 대한 서면조사가 완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위원장은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 관행에 대해 많은 신고와 지적이 있었다"며 "납품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주된 조사 대상은 롯데,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한 강연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불공정한 거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도급 거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완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파는 중소기업은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지 않아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백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독과점을) 중점 감시할 업종으로 석유, 자동차, 사교육, 의료, 이동통신 5개를 선정했다"며 "이들 업종들을 집중 감시하고 감시 결과 법위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교육 분야에 대해 백 위원장은 "현재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가 최근 라면값 담합 의혹과 정유, 이동통신, 병원 업계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백 위원장은 "물가가 오른다고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공정위는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경쟁을 확산하는 곳이지 물가 잡는 기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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