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은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 2008.06.12 12:05
다음은 6월12일 열린 한국은행 이성태총재의 통화정책 방향 기자설명회 모두 발언 내용입니다.

[모두발언]

오늘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기준금리를 5%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우선 이런 결정을하게 된 배경으로 실물 경제쪽을 보면 국내 경기는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수출은 미국 경제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전체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에 소비나 투자, 내수 부분은 증가율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원유가격이 급등했고, 또 고용증가도 부진하고 이런 유가 급등 같은데서 촉발된 국내 물가 오름세도 상당히 커지면서 소비투자심리가 나빠지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물가쪽으로 보면 지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몇달동안 크게 높아졌다. 5월 상승률이 4.9%까지 올라왔다. 다른 생산자물가, 수입물가도 상승률도 더 높은 형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도 원유를 비롯한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고, 거기에 지난 몇달동안에 환율도 상당히 올라서 이런 것이 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만, 최근 몇달간에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보면 이런 수입물가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그런 품목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많은 품목으로 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 다음 금융쪽을 보면 지난 4~5월에 은행 대출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결과로 해서 금년들어서 여러가지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의 상승률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까지 조금 하락을 했던 장기시장금리는 지난 5월 이후에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시장금리가 지난달동안 크게 올랐다.

앞으로 우리 경제를 전망해보면 경제성장면에서는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 반면에 물가 상승률은 그동안의 원유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다. 6월 이후는 지난 5월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그런 예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원유가격이라든가 이런 쪽에 추가 상승이 없으면 아마도 금년 연말쯤에 가서는 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지난 한 1년동안 봐왔듯이 원유같은 원자재 가격 동향이 워낙 예상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한 점이 많다.

그래서 몇달전과 비교해보면 경기면에서 본 경제 움직임은 몇달 전 봤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반면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높아지는 쪽으로 바뀌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이런 실물 경기쪽에 앞으로 수출이 계속 받쳐주냐 혹은 소비투자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급속히 식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경로를 따라가느냐,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몇달동안은 높을 것으로 보지만 추가로 상승할 요인이 발생하느냐를 봐가면서 운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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