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 오른쪽)와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쟁점은 민주당의 국회 등원 여부. 한나라당은 등원을 먼저 한 뒤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이른바 '선 등원 후 논의' 방식이다.
반면 민주당은 가축법 개정에 한나라당이 먼저 동의한 후에야 국회에 등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이를 두고 2시간여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양측은 결국 13일 열리는 가축법 공청회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
양 원내대표는 다만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인한 국민 우려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직접 나서서 국민 안심시키는 조치를 마련하는 데 여야가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회동 초반 인삿말에서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담하면 오늘부터 정국이 풀릴 것"이라며 "충분히 논의해서 국민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촛불시위때 경찰이 동원한 컨테이너를 언급하며 "광화문에 쌓인 무거운 높은 담벽은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가 얼마나 먼 지 확인시키는 조형물이었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시민들의 노력이 대통령께 전달될 거라 기대를 갖고 나왔는데 더 큰 장벽이 나타나 절망했을 것"이라며 "장벽을 거둬내고 국민과 대통령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국회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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