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가 왕도..품 들이면 항공권도 반값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 2008.06.23 08:14

[머니위크 기획]알뜰쪽 해외여행 준비하기

유가는 치솟고, 원화 가치는 바닥이다. 올해 해외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소중한 휴가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낭만적인 휴가를 위한 비용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절약법을 몰라서 제값 다낸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여행 상품 예약에서 비행기표 발권, 환전까지 여기저기서 새는 돈을 막고 할인 효과는 키우는 절약법을 적극 활용하자.

◆'7말8초'휴가, 6월 예약하면 10~20만원 할인

자녀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의 휴가가 몰리는 '7월 말~8월 초'는 그야말로 극성수기다. 같은 상품이라도 수십만원 비싸다. 이종평 세계투어 해외사업본부 부장은 "가능하면 여행 극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해외여행을 싸게 가는 방법이겠지만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면 조기 예약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행사나 상품마다 다르지만 7월 말~8월 초의 여행 상품이라도 6월에 예약하면 대략 10~2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세계투어의 경우 7월 말~8월 초에 출발하는 '사이판 P.I.C GOLD'(5일) 137만원짜리 상품을 6월 예약자에 한해 10만원 할인해준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프놈펜'(6일) 같은 상품 역시 79만9000원의 가격이 조기예약 시 10만원 내려간다.

하나투어는 7월1일~8월15일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6월 말까지 예약하는 고객에 한해 가격 할인 또는 경품 당첨(하나투어 100만원 상품권, 엘르스포츠 트래블 백 등)의 기회를 준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7월 말 8월 초의 괌ㆍ사이판 등 인기 지역은 이미 예약 마감이 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로 조기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푸켓/피피섬(4, 5일) 보트라군리조트' 상품의 경우 59만9000원부터 판매되고 있는데 6월 예약 고객의 경우 1인당 5만원을 할인해준다. '팔라시아 + 락 아일랜드 (5~6일, 129만원부터)의 경우도 출발 45일 전에 예약하면 5만원을 깎아주는 등 조기 예약 할인 상품이 많다.

인터넷을 통하면 더 싸다. 정기윤 팀장은 "인터넷으로 상품을 찾아보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가격이기 때문에 온라인 전용 상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우선으로 상품 구성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오프라인에서의 상품과는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오프라인과 똑같은 상품을 온라인에서만 저렴하게 파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하자.

비행기표만 필요한 경우라면 선발권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하계 판매가를 살펴보면 7월11일까지 출발하는 하와이행의 경우 92만7000원(주중)하는 항공권을 30일 전에 발권 받는 경우 80만원, 45일 전에 발권 받을 때는 70만원의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7월12일에서 7월25일에 출발하는 같은 노선의 항공권 역시 102만9000원의 가격을 30일 전의 발권은 90만원, 45일 전 발권은 80만원에 할인해 판다.

미리미리 여행 계획을 잡고 비행기표를 빨리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종평 부장은 "특히 유럽이나 미주쪽 항공의 경우 이러한 사전 발권제도가 활성화돼 있어 1년 전 예약할 경우 항공권을 반값에도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고 80%수수료 절약되는 '환전 이벤트'

'환전'의 지혜도 필요하다. 여행 준비에 급급해 부랴부랴 공항에서 환전하다 보면 가장 비싼 수수료를 물게 된다. 아까운 돈을 수수료로 새나게 하지 않으려면 환전 전략도 잘 세워야 한다.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가장 아끼는 방법은 인터넷 환전.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고 70%까지 수수료 할인 혜택을 준다.

주거래 은행을 찾아가 환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급 통장을 개설했거나 카드 등이 연계된 주거래 은행에서는 고객에게 20~3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환전이 필요없는 글로벌 선불카드도 최근 등장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해외여행객이나 현지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유학생에게 유용하다.


삼성카드가 최근 출시한 '삼성 글로벌 기프트 카드'는 환전을 위해 일일이 은행이나 환전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고 보통 1.5%를 내야하는 환전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명식 선불카드로 발급되는데 1인당 월 구매한도는 100만원. 금액별로는 금액별로는 50만원권, 100만원권, 200만원권 총 3종류가 있다.

환전이벤트도 잘 챙기자. 국민은행이 오는 8월 말까지 여는 'KB 명품 환전 페스티발'은 최고 80%의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 금액 및 거래 상황에 따라 환율 우대의 폭은 달라지며 환율 우대 대신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최고 5억원)이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부가적인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8월까지 신한카드 회원의 환전 수수료를 60% 할인해준다. 미화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는 대한항공과 아시나아나항공의 마일리지나 OK캐쉬백으로 적립해준다.

한국씨티은행은 8월29일까지 국제현금카드 해외사용실적이 있고 환전 또는 송금을 이용한 고객 20명을 추첨해 5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제현금카드는 전 세계 30여개국 씨티은행 ATM에서 건당 1달러의 수수료로 국내 원화예금을 현지 화폐로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밖에도 국제 현금카드를 발급 받거나 환전을 하면 35%~60%의 환율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 항공권 싸게 사는 방법 5가지

1. 온라인 할인 항공권을 이용하자.

실시간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많지만 모두 같은 가격과 같은 조건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최저가 보상제 등 가격경쟁력이 있는 여행사의 할인항공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땡처리, 마감임박 항공권을 잡아라.

‘땡처리 항공권’은 출발이 임박해서 갑작스럽게 출시되는 저렴한 요금의 마감임박 항공권. 환불이나 취소 및 일정변경 불가 같은 특별 규정이 따르지만 일반항공권 구입시 제공되는 기내서비스 내용은 똑같으면서 요금적인 면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 미리미리 계획해 조기발권을 노려라.

똑 같은 항공권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보통 미주나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출발일 보다 2~3달 전에 사전구입 특가가 나온다. 그러나 환불이나 날짜 변경을 하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확실하게 계획을 세운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항공료가 올라가는 성수기를 피해라.

성수기보다는 비수기가 주말보다는 주중출발이 보다 저렴하다. 따라서 학생의 방학과 직장인의 휴가가 겹치는 12월~1월, 7월~8월보다는 그 이외의 시기에 항공권을 구입한다. 추석, 설날 등의 연휴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같은 이유로 유럽은 여름이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은 겨울에 항공료가 올라간다.

5. 여행사의 기획전과 이벤트를 100배 활용해라.

여행사들은 수시로 항공사별, 노선별 다양한 기획전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을 잘 활용하면 원하는 노선의 항공권에 특가세일, 경품증정,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자료 제공: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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