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삼성SDI 사장 "경쟁자보다 강해져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6.12 09:35

6월 'CEO메시지'에서... 격투기 선수 사례 들어

"승리의 관건은 어떻게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느냐에만 달린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지가 근본이 돼야 합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사진)은 12일 공개한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달의 CEO메시지에서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약점을 공략하기 보다는 경쟁자보다 강해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경기에서 패한 어느 격투기 선수가 스승에게 상대의 허점을 찾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청했고 이에 스승은 바닥에 선을 하나 긋고 제자에게 선을 지우지 말고 이 선을 짧게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선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서 결국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했는데 스승은 원래 있던 선 옆에 더 긴 선을 하나 그렸다"며 "두 선을 비교하니 과연 원래의 선은 아까 보다 짧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경영을 하는데 있어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하나는 상대의 약한 고리를 공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켜 지식, 지혜, 체력 면에서 단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는 쉬워 보이고 후자는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전자를 더 많이 선택하지만 이는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쟁자도 같은 전술을 이용해서 충분히 우리를 이길 수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 자신이나 회사가 성공하는 진정한 방법은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의 실력이 전적으로 향상됐을 때, 많은 문제들이 스스로 사라지고 순리적으로 해결됐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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