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유가, '모간 시나리오'대로 가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6.12 09:00

"독립기념일인 7월4일 150불 갈 수 있다"

-재고 예상보다 급감에 장중 140달러 육박
-독립기념일(7월4일)까지 150달러 전망 힘 얻어
-성수기 휘발유 가격 급등과 수요 변화가 방향타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악재로 배럴당 13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200달러를 예상한 골드만삭스, 250달러를 선언한 가즈프롬은 아니더라도 150달러를 제시한 모간스탠리 정도까지는 이번 랠리에서 오를 수 있다는 '절망'이 싹트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인도분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5.07달러(3.9%) 오른 136.3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38달러를 넘기도 했다.

주초 달러 반등을 계기로 131달러를 이탈하는 약세를 보였으나 '수급이 절망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금새 140달러에 육박하는 힘을 과시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456만배럴 감소한 3억22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있는 엑셀선물의 마크 왜고너 대표는 "투자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원유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며 "투기세력이 유가 급등을 주도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다. 공급은 매우 제한적인데, 여름철 성수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7월4일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수기 석유 수요의 변화에 따라 유가의 큰 추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7월4일은 모간스탠리가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지목한 그 시점이다. GA 글로벌 마켓의 토니 로사도 중개인은 "원유 선물 투자자들이 유가가 131달러 아래로 가려는 것을 강하게 저항했다. 모간스탠리의 전망은 점점 더 그럴 듯 하게 들린다"고 전했다.

로사도는 "원유시장이 정말로 (랠리의) 끝을 보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엔나에 있는 JBC 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때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차를 몰고 집을 나서는 지, 이들이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지가 유가 향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수요가 줄면 유가도 어쩔 수 없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JBC는 "시장관찰자들의 경우 유가 급등과 급등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독립기념일까지 매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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