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정위 조사대상에는 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을 비롯해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공정위 조사요원들이 어제 오후 관련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특별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정위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스업계는 이번 조사가 내달 LPG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관련 업체들을 압박, 가격 동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와 E1은 지난 1일부터 대폭 인상된 가격으로 LPG를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SK가스의 경우 프로판가스의 가격을 지난달보다 ㎏당 140.57원(12.6%)을 올린 1253.27원으로, 부탄가스는 137.36원(9.2%)을 올린 1618.56원으로 확정해 적용하고 있다.
E1도 프로판가스는 ㎏당 138.3원(12.4%)을 올린 1251원, 부탄가스는 134.8원(9.1%)을 올린 1616원으로 결정해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폭과 보조를 맞춰 가격을 올렸다.
특히 업계에서는 다음달에도 LPG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가스업계간의 갈등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PG 가격의 경우 정부가 통제하고 싶다고 해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내달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4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에 대해 석유제품 담합 여부를 두고 서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