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시 고려할 5가지 원칙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6.11 17:05

'파도타기' '마켓 타이밍' 금물

"1등 후 꼴찌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펀드보다 꾸준히 30등 하는 펀드를 골라라."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신증권 주최 '2008 해외펀드 투자 세미나'에서 "과거 반짝 수익률에 현혹해 펀드를 고르거나 '잘 나간다'는 특정 국가에 집중 투자하지 말라"며 "철저한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5년간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해외펀드 투자시 염두할 5가지 분산투자 전략으로 △자산, △투자시점, △투자스타일, △지역, △통화 분산을 제시했다.

우 소장은 "미국인들은 부동산에 전체 자산의 50%, 채권 30%, 주식 20% 정도로 분산 투자한다"며 "부동산에 80% 이상 집중 투자하던 방식을 버리고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으로 나눠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 활황일 때 돈이 몰리는 '파도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공포에 질리거나 일희일비하지 말고 분위기에 역행하는 투자를 하라"고 충고했다.

우 소장은 중국펀드나 베트남펀드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특정 국가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몰빵'하는 것을 지적하며 대형 성장주와 가치주 등으로 스타일을 여러 가닥을 나눠 엮는 '새끼줄 투자'를 권했다.

이어 "해외펀드는 세계, 지역, 국가순으로 분산 투자하라며 "카자흐스탄이나 베트남 등 단일 국가 투자 여부는 가장 마지막에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펀드의 주요 쟁점인 환헤지에 대해선 "환율 변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환헤지는 절대 하지 말고 차라리 달러나 유로, 위안화로 통화를 분산하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주식, 채권과 같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좇아가는 핵심 상품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80%를, 초과 수익률 달성을 위한 위성 상품에 20%를 투자하는 게 좋다"며 "연 3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대는 지났으므로 정기예금의 2배 정도인 약 10%를 주식의 기대수익률로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가격 변화를 단기간 예측하는 마켓 타이밍은 거의 불가능한 만큼 1년간 단기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최소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320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해 펀드 투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이 11일 열린 '2008 해외펀드 투자 세미나'에서 해외펀드 투자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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