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비상장사 증시 입성에 계열사 뜬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6.11 15:47

롯데건설 상장으로 호남석유 동반 주목…LG電-LG이노텍도

롯데건설, LG이노텍 등 대기업의 대형 비상장사가 속속 증시에 입성하면서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한 타 계열사도 동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의 지분(32.8%)을 가진 호남석유화학과 LG이노텍의 대주주(지분 69.8% 보유)인 LG전자는 11일 일제히 상승했다.

호남석유화학은 7.44% 상승했고 LG전자도 이틀간의 하락세를 끊고 3.4% 올랐다.

호남석유화학은 롯데건설 지분을 1분기 분기보고서 상에 4482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8000억 ~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타 대형 건설사와 비교할 때 롯데건설 적정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호남석유는 보유 지분 가치가 8000억원을 넘는 롯데건설의 하반기 상장으로 자산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도 "롯데대산유화 합병과 롯데건설의 상장 계획이 호남석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효과와 자산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7월에 공모 예정인 LG이노텍도 LG전자의 기업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LG이노텍 지분을 2046억원 정도로 평가(1분기 분기보고서)하고 있지만 공모예정가액과 향후 주가추이에 따라 2400억원 이상으로도 평가가 가능하다. LG이노텍은 공모예정가액은 주당 3만4000 ~ 4만원이다.

LCD모듈, 파워모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지난해 1조3200억원대의 매출액에 252억원의 순익을 올린 LG그룹의 알짜 IT계열사다.

LG전자는 환율 효과와 휴대폰 부문 등의 실적 개선 외에 자산가치 재평가 계기도 마련된 것이다.

이밖에 코스피 시장에 동반 입성하는 SK C&C이 SK텔레콤 등 지분 보유 계열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날 이동통신 요금 인하 추진의 악영향으로 4% 하락했다.

롯데건설과 LG이노텍은 대주주가 그룹내 계열사인데 비해 SK C&C는 SK텔레콤(지분 30%), SK네트웍스(15%) 외에 최태원 그룹 회장의 지분이 44.5%여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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