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미래·시청자와 '疏通' 나서

부산=김은령 기자 | 2008.06.11 15:28

'KCTA 2008 디지털케이블 TV쇼' 부산서 개막

케이블업계가 매년 개최하는 방송 박람회인 KCTA 행사가 친근해졌다. 2008년을 '고객 만족시대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시청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하는 'KCTA 2008 디지털 케이블 TV 쇼'가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KCTA 행사는 '변화'와 '소통'로 요약된다. 'Change Us, Change the World'라는 슬로건에 맞춰 다가올 디지털 시대를 조망한다. 또 올해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업계 관계자들만의 케이블 방송 장비 전시회 행사에 그쳤던 종전과 달리 '시청자와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쌍방향 디지털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방송이나 고화질(HD) 방송, 케이블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차세대 케이블 방송 서비스 전시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공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60여개 케이블 채널 "시청자 속으로"

케이블TV를 대표하는 60여개 채널이 시청자들과 한자리에 만나 대표 프로그램을 알린다. 케이블업계가 이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펼치는 것은 케이블 방송 출범 후 처음이다. 협회 측은 부산 경남지역 시청자 약 3만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디지털케이블 TV를 체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CJ tvN의 인기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를 진행하는 이영자·김창렬이 시청자를 직접 찾아나섰다. 이들의 임무는 일부 선정성 논란으로 빛을 보지 못하던 tvN의 건강하고 따뜻한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직접 선보이고 소개하는 일이다.

행사 첫날인 11일 CJ미디어 전시부스에서 두 진행자는 자신들이 출연하는 ‘택시’를 비롯해 휴먼다큐멘터리 ‘소풍’, 월드스페셜 ‘LOVE'를 통해 케이블TV가 공공성과 다양함을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또 온미디어는 온게임넷 프로게임단 ‘스파키즈’의 차재욱, 원종서 선수가 행사장을 찾아와 e스포츠 팬들과 직접 게임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를 열고 포토타임과 사인회도 갖는다.

이외에도 예당아트TV의 인기 프로그램 ‘조윤범의 파워클래식’공개 방송, GTV가 주최하는 ‘황진희’ 퓨전 국악공연 등이 수시로 열리고, UTV와 함께하는 '비보이 댄싱 퍼포먼스’에서는 세계적 비보이팀 겜블러크루가 상시 공연과 함께 팬들에게 기념촬영의 기회도 제공한다.

유세준 케이블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작년까지 케이블 장비 전문 전시였던 KCTA가 시청자와 함꼐하는 디지털케이블쇼로의 첫 해를 열었다"며 "케이블방송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려면 스스로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티브로드의 부스.


◇'TPS'에서 홈네트워크까지 디지털케이블의 미래가 모였다

전시장에는 케이블TV가 구현해 낼 방송통신융합 환경에서의 앞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케이블업계는 현재 케이블망 하나로 방송+초고속인터넷+전화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이른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상품을 올해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직 케이블TV TPS를 경험하지 못한 부산경남권 시청자들에게 HD급의 고화질 채널과 VOD서비스 그리고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통한 화상전화 등의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제로 부산지역 케이블방송인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현재 상용화하고 있는 서비스를 보여주는 체험관을 마련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하반기 IPTV상용화에 맞서는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네트워크 게임과 노래방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바둑게임의 경우 케이블TV가입자간 상호접속을 통해 리모콘으로 대국을 펼치기도 하고 인터넷 채팅도 가능하다.

케이블TV의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미래 기술도 선보였다. 유무선 연동장치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케이블망에 구애받지 않고 가입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냈다. 또한 이를 통해 홈 시큐리티를 위한 장비 및 관련기술을 선보이며 유비쿼터스로 한 발짝 더 다가선 케이블 TV의 기술진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 이번행사에는 국내외 방송통신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18개 세션에 20여개의 주제별 컨퍼런스를 갖는다. 방송통신융합시대를 맞은 국내 미디어 현황을 진단하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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