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행복도시건설본부 노조는 11일 오전 충남 연기군 사옥 내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대한주택공사와의 통폐합에 반대하는 피킷 시위를 벌였다.
노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토공은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주거·산업·물류·공장용지 등 다양한 도시 용지를 공급하는 중앙토지공급기관"이라고 전제한 뒤 “토공이 공급하는 공공택지 중 주공에 공급하는 토지는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고 97%는 민간기업에 공급하기 때문에 정부가 통폐합 근거로 제시한 기능 중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 혁신도시건설사업 등 지방 경제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다양한 사업을 현 조직만으로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인 논리로 통폐합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책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가 자칫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기업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관한 문제를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현 시국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명분 없는 통폐합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 측은 11일부터 매일 출근시간대를 이용, 1시간씩 무기한 피킷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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