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대만펀드는 모두 12개로 1주일 평균 수익률이 -0.71%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해외 주식형펀드 1주일 평균 수익률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
또, 지난 4, 5월에 설정된 6개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대로, 해외 주식형펀드보다 오히려 2%가량 하회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타이완주식-자 1A'가 1주일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저조한 모습이며,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주식형', 'ING타이완주식형', '삼성타이완주식형'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설정 1개월을 넘긴 '미래에셋타이완디스커버리주식형 1클래스-A'와 '한국타이완주식-자1A'는 1개월 수익률이 각각 -5.85%, -5.49%를 기록, 인도,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만펀드가 고전하는 이유는 최근 아시아 국가에 불어 닥친 인플레이션 및 고유가 파동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만 가권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에는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2.5% 하락한 8370.00을 기록했다.
수익률과 함께 자금유입도 신통치 않다. 설정된 12개 펀드의 설정금액은 55억6000만원으로, 아직 초기라고는 하지만 여타 해외펀드와 비교할 때 미미한 수치임에는 틀림없는 것.
이에 대해 운용사 한 관계자는 "생각보다 자금유입이 시원치 않다"며 "대만의 경우 IT산업이 중심을 이루는 등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하다보니 투자에 차별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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