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밀리오레 LED 조명 수주전 가세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6.11 11:26

서울반도체 등 LED 업체간 6파전 양상..초기시장 선점 위한 열전

삼성에버랜드가 종합 패션 쇼핑몰인 밀리오레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실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밀리오레 LED 프로젝트는 에버랜드를 포함해 6개 업체가 참여 의향을 밝혀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에버랜드 조명사업부는 지난달 20일 밀리오레 측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내고 지난 9일 샘플테스트를 마쳤다. 조명사업부는 150W 할로겐 램프인 HQI(Hydrargyrum quartz iodide) 대체용으로 56W, 62W LED 조명 샘플을 설치했다.

에버랜드 조명사업부가 시범 설치한 LED 조명은 삼성전기로부터 LED 패키징 공정을 거친 제품을 조달해 디자인 등의 후속 공정을 거쳐 완성한 제품이다.

에버랜드 조명사업부 이외에도 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 등이 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 밀리오레 LED 수주 경쟁은 앞서 화우테크놀러지, 금호전기, 한성엘컴텍 3파전에서 6파전으로 확대됐다.

밀리오레 LED 조명 프로젝트는 수주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으나 LED 사업이 개화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수주전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열기가 뜨겁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밀리오레에서 요구한 사양이 150W 대체용으로 56W, 62W LED 조명을 시범 설치했다”며 “LED 수요가 아직 많지 않은 상태에 괜찮은 사업이라고 판단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 에버랜드는 최근 이태원 소재 제일기획 본사 전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삼성 에버랜드가 LED 조명 수주경쟁에 본격 나서면서 삼성은 삼성코닝정밀유리의 LED 소재, 삼성전기의 LED 칩 및 모듈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조명등 제조 및 판매의 수직 계열사 체재를 갖추게 됐다.

한편 LED는 일명 '빛의 반도체'로 기존 광원 대비 수명은 길고 소비전력은 낮으며 환경친화적이어서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창기 옥외 전광판에 사용되기 시작한 후 신호등, 휴대폰에 이어 자동차 방향지시등과 전조등으로 적용처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눈부심 문제만 해결되면 LED는 자동차 전조등에까지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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