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수퍼리어 에섹스 인수로 뭘얻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6.11 11:07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북미 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

LS전선이 미국 수퍼리어 에섹스(Superior Essex Inc)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수퍼리어 에섹스는 마그넷 와이어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마그넷 와이어는 전자제품 내에 들어가는 전선으로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초고압 전력선 및 광통신케이블을 주로 생산한다. 마그넷 와이어를 일부 생산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수퍼리어 에섹스를 인수할 경우 마그넷 와이어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퍼리어 에섹스 인수로 LS전선은 미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도 마련하게 된다. LS전선을 비롯해 국내 전선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선업은 최근 선진국 및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황기를 맞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의 선진국 시장은 전력선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LS전선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수년간 공을 들여 왔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초고압전력선 공사를 따낸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수퍼리어 에섹스가 북미 시장의 선두 기업이라는 점에서 LS전선의 북미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퍼리어 에섹스의 시장 기반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전력선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단숨에 세계 선두권 전선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 LS전선은 현재 전세계 전선시장에서 7위 정도이지만 수퍼리어 에섹스를 인수하면 5위권 안으로 진입한다.

수퍼리어 에섹스는 미국, 멕시코,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등에 26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LS전선이 수퍼리어 에섹스에 제안한 주당 45달러의 인수가격도 비싸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수퍼리어 에섹스 주가가 올들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과거 30~40달러 수준을 유지했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퍼리어 에섹스의 전일 주가가 44달러 였다는 점에서 주당 45달러의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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