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유가·금값, 마침내 '전환점' 찍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6.11 09:31

FT, 미국 "달러 부양" 발언으로 추세 달라질 것 주장

약달러, 유가 급등, 금값 랠리 등이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영국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짧은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오랜 기간 신용위기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달러 하락과 유가 상승에 베팅한 단순한 투자가 적중했다.

신용위기, 연준(FRB)의 금리인하, 달러 하락, 유가-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추세가 큰 변화없이 지속된 것이다. 그러나 추세는 언젠가는 변하기 마련이고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될 수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이어 헨리 폴슨 미재무장관까지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강성 발언을 한 게 계기였다.

달러 반전을 꾀하는 연준의 의지를 반영해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올가을까지 현재 2.0%인 기준 금리가 2.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될 정도다. 수일 전만해도 2.25%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50%를 넘지 않았다.


그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가 빠르게 강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는 곧바로 채권 가격 급락과 달러화 강세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화는 지난주 고용지표 실망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잃은 가치를 모두 만회했다.

금값은 이날 온스당 900달러를 크게 이탈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내년에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틀째 급락했다.

물가급등, 금리인상, 달러 반등, 유가-금 가격 조정이라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약달러와 상품가격 급등에 자극받았던 이머징마켓도 큰 폭 떨어졌다. FT는 투자자들이 전환점을 인식하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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