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수피리어에섹스 인수 추진

더벨 박준식 기자 | 2008.06.11 06:00

1조원 조달해 공개매수...밥캣 이후 최대 크로스보더 M&A

이 기사는 06월11일(04: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수피리어에섹스(Superior Essex Inc) 인수를 위한 최종협상에 돌입했다.

수피리어에섹스는 미국 포춘(fortune)지가 선정한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인 전선 및 케이블 전문기업이다. 현재 과반인 83%의 지분이 모건스탠리 등 18개 기관투자가 소유로 분산돼 있다.

LS는 매각 측에 인수대상기업 보통주 지분 100%를 주당 45달러에 공개매수(tender offer) 형태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수피리어에섹스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10일,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주당 4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LS는 이번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내외 금융사를 상대로 최소 10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국내은행 3곳이 대출확약보증(LOC)을 하고 연기금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가를 의논 중이다.

LS는 조달자금 가운데 7억 달러 이상을 공개매수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기존 채무의 대환 등 인수기업의 재무건전성 마련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수요를 감안해 자체적으로는 3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원화채 발행도 추진 중이다.


이번 딜이 성공할 경우 지난해 두산의 밥캣 인수(49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국경간) M&A 사례가 된다.

LS는 원활한 협상을 위해 맥쿼리를 매수 자문사로 선정했고 현지에서 가격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파견했다. 미국 현지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신해 공개매수를 주도하는 곳은 JP모건이다.

피인수대상인 수피리어에섹스는 기업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급속히 퍼지자 "LS와 협상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LS가 지난 3월24일 이사회 측에 주당 36달러의 매수 가격을 제시해 협상이 시작됐고 인수제안 가격은 최종 45달러까지 올라간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수피리어에섹스는 이사회를 열고 LS측의 제안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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