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원유 수요 증가, 6년래 최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6.11 02:44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현지시간) 국제 원유 수요 증가세가 6년래 최저수준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유가급등 영향으로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들어 국제 원유 수요가 하루 80만배럴(0.9%)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원유량은 하루 8600만 배럴에 달한다. IEA는 지난해 7월 올해 원유수요가 하루 218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같은 수요감소는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의 수요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월간 자동차 운행 마일수가 1년전에 비해 110억마일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4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달들어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배럴당 4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소비감소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여전히 석유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 증가율은 5.5%로 당초 전망치 6.1%보다 낮아질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IEA는 그러나 대지진 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 올 하반기 중국의 석유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휘발유 수요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일본 등 선진국으로 이들 국가의 승용차 운행거리는 지난 한햇동안 3-5% 감소했다고 석유 중개회사 샌포드 베른스타인은 분석했다.

IEA는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제외한 멕시코 러시아 등 산유국의 공급확대 부진으로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이 2006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라고 덧붙여 향후 공급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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