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세종로네거리에는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위대가 컨테이너를 사이에 두고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5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다.
태평로에도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위대가 산발적으로 분산돼 차로와 인도를 점거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들은 광화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가두시위에 나서 안국동과 종로 일대를 행진하다 독립문로터리 등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막히자 태평로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1만여 명은 가두시위 도중 행렬을 이탈해 서울경찰청 앞으로 이동, 1시간여 동안 '어청수는 퇴진하라', '폭력경찰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컨테이너 앞에 스티로폼을 쌓아 경찰 저지선을 넘어가려 했으나 다른 참가자들이 '비폭력'을 외치며 만류해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5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에 들어간 광주와 2만5000여 명이 참가한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없이 집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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