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뷰로'의 어제와 오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6.18 10:57

[신용고속도로 만들자]①

크레디트뷰(CB)가 첫 등장한 곳은 1860년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이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 직후 도시화 진행으로 인구이동이 활발했다.

금융수요도 급증했는데 금융기관은 개인정보를 알 수 없어 주로 안전한 담보대출만 했다. 타 주에서 성공한 사업가도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돈을 빌리지 못했다. 자연스레 대출부실 가능성을 진단하는 CB가 만들어졌다.

초창기엔 4000개 이상의 소규모 CB가 난립했고 1960년대 인수·합병(M&A) 등을 거쳐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3개사로 재편됐다. 현재 미국 개인신용정보 시장의 90%는 세계 3대 CB 엑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 에퀴팩스가 잡고 있다. 3개사가 보유한 정보는 미국 경제활동인구의 97%(2억7000만명)에 달한다.

국내 개인CB는 한국신용정보(NICE) 한국신용평가정보(KIS)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3곳이다. 이들이 정보를 취합하는 대상은 시중은행, 보험, 신용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권뿐만 아니라 통신사, 백화점, 유통업체, 대부업체 등으로 다양하다. 세금체납 등 일부 공공정보도 취합한다.

금융고객 외에도 중소기업의 신용평가와 채권관리사업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NICE는 개인CB, 채권추심업무를 수행하고 기업CB는 자회사인 NICE D&B를 통해 수행한다. KIS는 기업, 개인 CB와 채권추심업무를 종합적으로 맡았다.


최근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업CB를 육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인보다 거래 규모가 큰 중소기업 신용평가 영역은 사각지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CB는 고객의 대출, 신용카드, 세금체납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신용도를 점수화한다. 이를 신용도점수(CB스코어)라 하는데 기준은 △금융거래 및 연체기록 △한도 대비 신용거래 규모 △거래기관 및 기간 △대출신청 기록 △여신종류 △우량거래 내역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토대로 1~1000점까지 점수가 매겨지며 점수별로 10등급으로 나눈다. 1000점에 가까울수록 우량고객이며 등급은 1등급이 최우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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