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촛불'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

류철호,박종진,조철희,조홍래,김지민 기자 | 2008.06.10 22:40
↑10일 저녁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한 50만여 명의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 이명근 기자

50만 '촛불'들의 거리집회 행렬이 서울 도심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15분께부터 거리집회에 나선 시위대는 당초 안국동과 서대문, 경복궁 등 세 갈래 길로 진행했으나 경찰이 곳곳에 구축해 놓은 저지선에 막혀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

서대문 방면으로 이동하던 시위대 20만여 명은 세종로네거리와 서대문로터리를 거쳐 독립문로터리에 도착했으나 경찰 저지선에 막혀 행진이 중단된 상태로 진압경찰과 대치중이다. 그러나 1만여 명은 행렬에서 이탈해 연신내 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두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안국동으로 향하던 10만여 명의 시위대 역시 세종로 네거리∼종각∼안국동 네거리까지 행진했으나 경찰이 안국동네거리에 구축한 저지선에 막혀 행진이 잠시 중단된 상황으로 일부 참가자들은 소그룹으로 분산돼 도로를 누비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화문 앞에서는 지금까지 20만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컨테이너를 사이에 두고 진압경찰과 대치중이다.

이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협상무효 고시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고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자진 해산을 촉구하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앞서 시위대 50만여 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에서 태평로 삼성본관까지 도로를 점거한 채 2시간여 동안 집회를 가졌다.

한편 광화문 앞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스티로폼 사다리를 설치하려다 '비폭력'을 호소하는 다른 시위대들의 만류로 사다리 설치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