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피, 온라인 시위대가 접수?

성연광 기자, 심재현 기자 | 2008.06.10 22:19

(상보)홈페이지 '다운'..네티즌 동시접속해 사이버 시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100만 촛불 대행진이 진행된 10일 네티즌들의 집단적인 온라인 시위로 청와대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40분을 전후해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가 접속이 폭주하면서 오후 10시 현재까지도 정상 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100만 촛불대행진과 맞물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집단적인 온라인 시위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에 수만~수십만 명의 네티즌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트래픽을 견디지 못하고 다운돼 버린 것이다.

이날 촛불대행진 행사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측은 "지금 많은 인터넷 언론들이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며 "네티즌들이 현장에서 참여하지 못하지만, 성원을 한다는 의미에서 지금 이 시간 청와대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해 다운시켜 버립시다"라고 호소했다.

이 순간 온라인 매체나 아프라카 등에서 촛불대행진 생중계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로 동시에 접속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고의적인 해킹은 아니며, 동시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밝혔다.

동시접속자 최대 허용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청와대측이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달에도 이 같은 폭주로 청와대 홈페이지가 한차례 다운된 바 있다.

한편,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는 청와대뿐만 아니라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연합 홈페이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