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2400억원 을지로 오피스빌딩 PF 추진

더벨 길진홍 기자 | 2008.06.23 08:47

을지로2가 장교6지구와 통합개발 추진

이 기사는 06월12일(10: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을지로2가 장교동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사업 수주를 위해 2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사무실 수요 급증으로 도심 오피스 빌딩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묶인 장교 4.5.12지구 부지에 오피스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주선은 국민은행 신탁부가 맡았고, 대출은 사업 시행사(강호에이엠씨)의 채무를 인수한 두산중공업의 대출채권을 국민은행에서 ABCP(유동화기업어음)로 유동화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대출 만기와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장교 4.5.12지구에 오피스빌딩 건립 추진으로 을지로2가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일대를 싹쓸이 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19일 을지로2가 장교동과 수표동 일원의 장교6~11지구를 통합한 장교6지구에 채무인수 방식으로 2400억원의 PF를 일으켰다. 자금 조달은 역시 국민은행 신탁부가 맡았고, PF대출 만기는 1년, 금리는 6.8%였다.

두산중공업은 장교6지구에 지하 6층, 지상 17층 연면적 9만9995㎡의 오피스 빌딩을 건립할 예정이다. 토지비는 2140억원이며, 공사비 1361억원을 포함 모두 4725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단계는 지난 4월16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치고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PF는 터다지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장교6지구와 인근 도시환경정비구역을 합쳐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장교6지구 사업 시행자인 강호에이엠씨와 장교 4.5.12지구 등 모두 3곳을 편입해 통합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지매입은 장교6지구의 경우 일부 필지를 제외하고 완료됐다. 장교 4.5.12지구도 도시환경정비법에 따라 강제로 매도청구가 가능한 전체 사업면적의 75%이상을 이미 확보했다.

장교 4.5.12지구의 대지면적은 5258㎡다. 서울시에서 허용하고 있는 개발밀도(용적률 1000%, 건폐율 40%)를 적용할 경우 장교6지구를 합쳐 연면적만 15만㎡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서울역 앞 대우빌딩 연면적(13만2560㎡)을 넘어서는 규모.

5개지구로 이뤄진 장교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지난 1973년 9월6일 첫 구역지정 이후 상가 세입자의 반발과 지주들간의 이견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청계천 개발 후 이 지역 개발 압력이 거세지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곳은 종로 도심과 한강 이남으로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데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유수의 금융회사들이 즐비한 명동과 인접한 장점으로 일본, 독일 등 외국계 금융회사 자본도 탐을 내는 자리다.

땅값도 3.3㎡당 6000만~1억원으로 수년전에 비해 3배 가량 뛰었다. 허름한 판자집과 영세 상가로 가득한 장교 도시환경정비구역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한창 골조가 올라가고 있는 맞은편 복합단지 '101 파인 애비뉴'와 함께 이 지역의 오피스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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