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130달러대"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6.10 16:50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 하반기에도 유가가 13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등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가 대책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KIEP는 10일 발표한 '최근 유가 결정요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 유가를 상승시킨 수급불안과 달러화 약세, 투기자본 유입 등의 변수가 당분간 바뀌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KIEP는 이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이 오는 8월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한 뒤 다소 조정을 받다 12월께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3분기 134달러, 4분기 131달러에 평균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최근 고유가로 전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석유 수급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미국 비우량주택담보채권(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여서 달러화 표시 유가도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금융시장에는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아 유가에 대한 투기자본의 영향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원호 KIEP 부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이같은 변수들이 일시적으로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2003년 이후 유가 움직임을 볼 때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단기적인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에너지 절약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장기적인 대책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