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절감, 해답은 유·무선 융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8.06.11 10:33

LG硏 "이동통신 빠진 TPS는 반쪽 융합"

통신요금을 파격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유·무선이 융합된 서비스 즉, FMC(Fixed ㅡMobile Conergence)가 해답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FMC란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집전화, 이동전화, 무선인터넷과 부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하나의 네트워크로 방송,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결합상품(TPS) 서비스는 크게 늘었지만 통신 시장의 핵심인 이동전화가 빠져있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융합 상품이란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10일 내놓은 '유·무선 통신 융합의 전개 양상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트렌드가 통신 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지만 유선과 무선 간 컨버전스는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하나의 네트워크로 방송,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를 제공하는 TPS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통신 상품이 됐지만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20조원의 매출액을 거두며 국내 통신시장 전체의 47%를 차지한 이동전화가 빠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대형통신사들이 모두 유·무선을 갖춘 종합 통신사가 돼 앞으로는 이동전화를 포함한 QPS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QPS가 단순히 이동전화 상품을 붙여 요금을 할인해주는 단순 결합상품에 그친다는 것이다.

박팔현 연구원은 "네트워크 융합이 전제되지 않은 단순 결합상품으로는 혁신적인 원가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요금 인하에는 한계가 따르게 돼 과당 경쟁을 통한 마이너스 성장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다 혁신적인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집전화와 이동전화가 가능한 FMC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FMC란 예를 들어 하나의 휴대폰(단말기)로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또는 팸토셀로 유선망을 이용하고 실외에서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사용한다. 즉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VoIP)가, 실외에서는 휴대폰이 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FT)가 라이브박스라는 게이트웨이로 와이파이, 인터넷전화를 지원하는 FMC 상품'유니크'로 47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크게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가 10% 증가하고 댁내 통화량이 3배로 증가하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이통사업자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일본의 도코모, 소프트뱅크 등도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도입해 유무선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FMC는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원가 절감과 요금 인하 효과를 줄 수 있고 정책 당국이 의도하는 경쟁을 통한 이동통신 요금 인하 정책에도 부합한 수단"이라며 "우리나라에 적극 도입해야 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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