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논란, 증권사 NHN 일방 사랑 끝나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6.10 16:33

우리-메리츠證, 주가부담 보고서...9개월만에 19만원 무너져

한게임의 사행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한결같은 NHN 사랑도 금이 가고 있다.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NHN이 사행성 논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다.

10일 우리투자증권은 정부의 웹보드게임 사행성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풀베팅방 폐지 등 정부 규제는 게이머들의 현재 게임 방식을 거의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 NHN의 한게임 매출에 단기적으로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웹보드 게임의 사행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대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도 정부의 웹보드게임 사행화 방지 대책과 관련, NHN 등 게임포털업체들이 법적 책임은 없지만 사행성 문제는 근본적으로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으로 현행 도박류 캐주얼게임 비즈니스 모델의 허점을 파고들어 수천명의 게임머니 불법환전상(혈상)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들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 양산되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상의 완전 퇴치는 바다이야기처럼 도박류 게임의 전면 금지밖에 없지만 이는 사실상 어렵다"며 "결국 사업 자체는 허용하되 최대한의 시스템적 규제를 해야 하는데 원론적 규제 외엔 대책이 없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사행성 문제는 근본적으로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NHN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가인 37만원을 고수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사행성 이슈가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게임 사행성 이슈로 인해 높은 성장성이 퇴색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이러한 게임 사행성 문제가 NHN의 펀더멘탈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이 일부 이용자들의 불법 거래를 적극적으로 단속해왔으며 월 충전한도 30만원 이상 이용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미래에셋측 논리다.

한편 NHN 주가는 이달 들어 6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18만7900원으로 마감됐다. NHN이 18만원대로 마감된 것은 지난해 9월12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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