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화물연대 파업 피해 현실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6.10 16:07

전북, 창원지역 일부 중소업체 입출고 전면 중단..포스코는 영향 없어

철강업계도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전북지부, 창원지부 등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아제강 및 세아베스틸 군산공장과 한국철강 창원공장 등에서 '물류마비'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전북지부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어제부터 영향이 있었고 오늘 오전부터 입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결을 위해 노조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공장은 가동되고 있지만 어제부터 자재와 제품 입출고가 안되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화물 운송 비중이 큰 전기로 업체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업체들은 국내 공급분을 대부분 육상 운송에 의지하고 있다. 한 전기로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철스크랩을 구하기 힘들어 제고 비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4일 정도는 무리 없이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 길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전기로업체 관계자도 "철스크랩 국내 공급분이 문제"라며 "파업이 시작되면 당분간은 제고분 중 수입품 사용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버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로 업체 외에 냉연업체, 강관업체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육상 운송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파업이 확산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철광석, 석탄 등을 원료로 쇳물을 만드는 고로 업체인 포스코는 영향이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운송 물량의 50%는 해상 또는 철도를 통해 이뤄진다"며 "육상운송도 거래하는 6개 운송업체가 모두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들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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