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이 폭력시위를 조장했다는 '프락치설'을 부인하면서 관련 사실 유포자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9일 경찰은 "일부 네티즌이 올린 '폭력시위 조장 프락치 입증 사진'은 주요 인물들의 얼굴 생김새, 모자착용 여부, 옷 문양, 신발 색깔 등이 서로 달라 동일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진 속 한 시위대가 전경들이 쓰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인라인 스케이트 등 스포츠용품으로 추정 된다"며 "경찰에서는 사복체포조 등 어떠한 사복 경찰부대를 운영, 투입한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다.
경찰은 또 "다만 일부 부대가 시위장면 채증을 위해 사복요원을 두고 있다"면서도 "납치를 우려해 경찰병력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시위대를 선동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폭력시위에 이용된 사다리를 미리 준비해놨다는 논란은 "시위대가 사다리를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앞 공사장 안에서 가지고 나왔다"며 "경찰버스 뒤에 세워져 있던 사다리들도 시위대들로부터 뺏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8일 새벽 경찰을 상대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모(46)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