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화물연대 파업 추이 '예의주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6.10 10:51

삼성·LG電 등 상황 보며 대책 강구..장기화된 피해 우려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기, 전자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파업이 시작되지는 않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물류 대행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화물연대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파업이 실제 벌어지면 삼성전자만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피가 큰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의 영향이 가장 클 것 같다"며 "큰 차질이 없기를 기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7일 창원공장 물류를 담당하는 하이로지스틱스가 화물연대 하이로분회와 15%의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다소 안도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LG전자 전체 화물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경우 대부분이 항공운송이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LG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일부 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화물연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제품과 달리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쪽은 그나마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무진동차량 등 특장차들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특장차를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운송회사를 통해 차주들과 협상 중에 있다. 현재까지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철도나 다른 운송 트럭을 확보해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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