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기하강 위험 줄었다"(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6.10 09:35

"인플레이션 기대에 단호하게 대처" 긴축정책 시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망이 한 달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보스턴 연방은행이 주최한 52회 경제컨퍼런스에 참석, "경제가 심각한 경기하강 국면에 들어갈 위험이 지난 1개월간 감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긴축정책에 돌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버냉키는 이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경기 침체와 에너지 가격 급등은 여전히 경기하강 위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감세정책과 금리인하, 수출 증가 등이 성장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동안 금리인하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및 신용경색 방지에 적극 나서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긴축 정책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경기침체를 모면하기 위한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위험 속에서 미묘한 균형상황에 직면해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9%에 달했다. 또 5월 실업률은 5.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은 글로벌 원자재 급등에 힘입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국내 수요 둔화 덕분에 원자재 가격 급등분의 제품 가격 전가는 아직까지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정책은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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