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이 매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목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 여타 부위의 돼지고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삼겹살 대체수요로 족발, 순대 등 돼지고기 관련 간식류와 돈육 통조림, 햄류 등 가공식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10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 매출이 100g당 2000원을 넘어선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돼지고기 부위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앞다리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1% 급증했다. 목살과 뒷다리살도 각각 45%, 40% 매출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삼겹살은 가격이 100g당 2000원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삼겹살 매출은 66% 증가했지만 100g당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 3주간 신장률은 8%로 낮아졌다. 이는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겹살 대체 수요는 정육부분에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에도 나타난다. 6월 들어 족발, 순대 등의 돼지고기 관련 간식류가 38% 신장했고 돈육 통조림이나 햄류도 매출이 25% 증가했다.
정영주 이마트 돈육바이어는 "삼겹살 가격이 2200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넘어가자 구매 심리가 줄고 있다"며 "삼겹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부위의 돼지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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