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과 8일 새벽 잇따라 시위대가 경찰 호송버스를 줄로 묶어 끌어내자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45분 현재 세종로는 양방향 3개 차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이를 지켜본 출근길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거리 일대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놀라운 듯 컨테이너박스를 쳐다봤다. 휴대폰 등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40대 한 직장 남성은 "정부가 시민과 소통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며 "이명박 불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한 30대 여성은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 난 여기가 부두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어떤 승용차 운전자는 경복궁 방면에서 진입하다 차를 세우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경찰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 일대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촛불시위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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