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0인 "내집마련? 올해 하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6.19 09:03

[부동산시장 대예측]하반기 유망상품은 "오피스텔" 1위

↑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 대상 설문 결과.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이 올해 말부터 회복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에 보합세(保合勢)를 유지하다가 연말부터 회복돼 내년 상반기에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였던 강북3구(노원·도봉·강북)와 국제 업무지구로 조성될 용산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머니투데이가 창간 7주년을 맞아 부동산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67%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2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은 10%에 그쳤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규제 완화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라고 답한 전문가들이 41%로 가장 많았다. 올해 말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도 33%에 달했다. 내년 중반기와 내년 하반기는 각각 13%와 7%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PB팀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은 각종 규제 완화가 현실화돼야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볼 때 획일적으로 회복시기를 논하는 것은 어렵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쯤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시장 회복시점에 대한 전문가 설문 결과.
전문가들은 또 상승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강북3구(37%)를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용산(23%),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13%), 경기북부(7%), 인천(7%) 등의 순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 약세가 나타날 곳으로는 강남3구(70%), 강북3구(7%) 순으로 조사됐다. 용산과 인천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건설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노원구를 비롯한 강북지역은 지난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가격 부담이 없어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은 각종 규제로 인해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의 적정 시점에 대해 올해 말이라고 답한 전문가(33%)들이 가장 많았다. 올 여름이나 올 가을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도 각각 27%와 20%에 이르렀다. 내년 상반기는 17%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상승에 무게를 둔 전문가들은 70%, 보합은 30%로 나타났다. 하락한다고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뉴타운 이주수요로 인해 전세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오피스텔(23%)을 올 하반기 투자 유망 상품으로 꼽았다. 경매(20%)와 땅(17%), 상가(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광교 △분당 △당진 △여주 △인천 △양평 및 가평 △용산 △화성 △평택 △천안 △광양만 일대 △지하철 9호선역 인근 등을 부동산 관련 투자 유망지역으로 선택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현재 국내 경제 지표들이 안 좋게 나오고 있고, 실제 경제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 집행에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규제완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부동산 시장도 현 상황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부동산 전문가 30인(가나다 순)=나비에셋 곽창석 대표이사, 신한은행 고준석 팀장, 쌍용건설 김병호 사장,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원, 유앤알 박상언 사장,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원, 대림산업 박정일 상무, 국민은행 박합수 팀장, 세종대 변창흠 교수, 하나은행 손경지 팀장, 건국대 손재영 교수, SK건설 송영건 전무, 우리은행 안명숙 팀장, 우리투자증권 양해근 팀장, 대우건설 유현주 상무, 삼성증권 이상근 컨설턴트, 부동산114 이상영 사장, GS건설 이수문 상무, 한성대 이용만 교수,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 신영 정춘배 전무, 현대건설 조수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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