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식경제부가 지난 5일 여수산단 내 22개 업체에 정전이 일어난 원인이 노후된 한화석화의 구내 피뢰기가 불에 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발표한데 따른 것. 지경부는 피뢰기 문제로 저전압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한화측 모선보호계전기가 적시에 차단하지 못하면서 정전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측 관계자는 "지경부 발표 이후 여천NCC와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 3개 업체가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전 사고의 원인이 한화석화에만 있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손배를 청구할 경우 다각도로 검토한 후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정전사고를 둘러싼 관련 업체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경부는 전체 정전이 발생한 여천NCC 등 3개 업체는 자체 보호계전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전력이 차단된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지난달 6일 발생한 여천NCC 3공장의 2차 정전사고의 경우는 공장 내의 변압기 고장에 의한 단순 사고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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