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가족사랑자유적금'이 출시 7개월 만에 가입계좌수 50만좌, 저축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목돈 마련 수단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은행 적금으론 이례적인 기록이다.
국민은행은 이 적금이 '종자돈 마련'이라는 기본목적 외에 '가족애'를 테마로 실속있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표적 저축수단이던 적금에 대한 고객들의 향수와 가족애의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의 가족수와 가입시 고객이 정한 목표금액 달성 여부에 따라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연 5.6%라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고객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건강상담, 맞춤형 건강검진 설계 및 해외치료 지원서비스 등의 헬스케어서비스와 웨딩컨설팅 또는 이사·장례서비스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지킴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평균 4000여좌가 새로 개설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적립식 적금상품으로는 은행권 최대규모인 100만좌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기반 확대와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국민은행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나와인처럼적금'도 출시 한달이 안된 5일 현재 1만450좌, 84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의 자금스케줄에 맞춰 6개월에서 3년까지 일단위로 만기를 설정할 수 있고, 최고 연 6.3%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지난달 14일 출시됐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주택 구입, 결혼, 출산, 해외여행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하면 중도해지가 가능하며, 적금 담보대출도 납입액이 늘어나면 자동으로 증액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예·적금 상품인 '서민섬김통장'의 돌풍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1년만기 기준 예·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6.0% 금리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지난 5일로 가입자가 13만좌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00좌가 새로 유치되는 셈이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나 예금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의 상한선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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