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前 한전 사장, '명예회복' 도전(종합)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6.09 21:09

한전 사장 공모에 지원.. 이수호 전 가스공사사장도

-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코트라 사장 응모
- 코트라 사장 공모 경쟁률 무려 49대 1
- 가스공사는 헤드헌터 통해 삼성 ·E1출신 공모 참여

코트라 사장 공모에 49명이 지원하는 등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지경부는 9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공기업 5곳의 후임 사장 공모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한전 사장에는 19명이 지원했다. 또 가스공사 21명, 석유공사 14명, 코트라 49명, 수출보험공사 18명 등이 지원서를 냈다. 이들 5개 기관에 지원한 121명 가운데 기업인은 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원자 가운데 굴지의 대기업 임원급 출신이 52.6%"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간 출신이 많은 것은 정부의 '관료출신 배제'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관료 및 공공기관 출신이 37명, 정치인이 11명, 학계 출신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의 경우 모두 당료 출신이며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사장 가운데 이원걸 전 한전 사장과 이수호 전 가스공사 사장이 재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사임했던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코트라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

한전 사장 공모에는 과거 한전 부사장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몰렸고, 전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와 코트라는 헤트헌터를 동원해 민간 출신 인사를 공모에 참여시켰다. 김정술 전 부사장과 삼성물산 사장을 지낸 인사, E1 전 사장이 지원했으며 코트라에는 금병주 전 LG상사 대표와 김인식 킨텍스 대표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보 사장에는 강원구 현 부사장이 지원했다. 석유공사의 경우 관련 업계 출신의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사장은 오는 10일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13일 면접을 치른다. 가스공사는 11일 서류심사 후 13일 면접을, 석유공사는 12일 서류 심사 후 17일 면접을 갖는다. 또 코트라는 11일 서류심사를 한 뒤 17일 면접을 보게 되며 수보는 11일 서류심사, 12일 면접이 이뤄진다.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해 자질과 역량, 정부 정책 이해도, 관련분야 전문성 등을 따져 3~5배수 후보를 뽑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지경부 장관 및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