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코트라 사장 응모
-가스공사는 헤드헌터 통해 삼성 ·E1출신 공모 참여
코트라 사장 공모에 49명이 지원하는 등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공모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지경부는 9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산하 공기업 5곳의 후임 사장 공모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한전 사장에는 19명이 지원했다. 또한 가스공사 21명, 석유공사 14명, 코트라 49명, 수출보험공사 18명 등이 지원서를 냈다.
이들 5개 기관에 지원한 인사 가운데 기업인이 63명, 관료 및 공공기관 출신이 37명, 정치인이 11명, 학계 출신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의 경우 모두 당료 출신이며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원자 가운데 굴지의 대기업 임원급 출신이 52.6%"라고 말했다.이처럼 민간 출신이 많은 것은 정부의 '관료출신 배제' 언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스공사와 코트라는 헤트헌터를 동원해 민간출신 인사를 공모에 참여시켰다. 가스공사는 삼성물산 사장을 지낸 인사와 E1 사장 출신 인사가 지원했으며 코트라에는 금병주 전 LG상사 대표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 직전 사장으로는 이원걸 전 한전 사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전 사장 공모에는 과거 한전 부사장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몰렸고, 전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참여 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던 조환익 전 수보 사장은 수보 대신 코트라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 대신 수보 사장에는 강원구 현 부사장이 지원했다. 석유공사의 경우 관련 업계 출신의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사장은 오는 10일 서류심사를 실시한 뒤 13일 면접을 치른다. 가스공사는 11일 서류심사 후 13일 면접을, 석유공사는 12일 서류 심사 후 17일 면접을 갖는다. 또 코트라는 11일 서류심사를 한 뒤 17일 면접을 보게 되며 수보는 11일 서류심사, 12일 면접이 이뤄진다.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해 자질과 역량, 정부 정책 이해도, 관련분야 전문성 등을 따져 3~5배수 후보를 뽑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지경부 장관 및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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