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6·10 촛불시위, 이한열 추모제로 점화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6.09 18:58
↑6·10 민주항쟁 2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故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제'에서 한 학생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최대규모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이는 6·10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9일 연세대에서는 이한열 열사 추모제가 열렸다.

이한열 열사 21주기 추모기획단이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70)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회원, 이한열 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인 우상호 전 의원 및 연세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낮12시부터 진행됐다.

배씨는 추모제에서 "87년 7월9일(민주국민장례일) 한열이가 연세대를 떠날 때 시청에 100만명이 모였다"며 "6월10일 시청으로 나와서 촛불을 하나씩 켜들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단은 추모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날 시민들의 모습은 21년 전민주주의를 외치며 산화한 이한열 열사를 기억하게 한다"며 "그 때처럼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한열 열사 국민장을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10일 오후 5시 연세대에서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6시 연세대를 출발 7시까지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시위대와 합류할 예정이다.

고 이한열 열사는 1966년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태어나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 열사는 '(박종철)고문살인 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하루 앞둔 1987년 6월9일, 연세대에서 결의대회를 벌이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다 7월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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