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육불화황(SF6) 가스의 회수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국제연합(UN)에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SF6가스는 절연 성능이 뛰어나 차단기 및 개폐장치에 사용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이를 만큼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
한전은 앞으로 SF6가스의 회수율을 장비 정밀점검 때에는 현행 80%에서 97% 이상으로, 설비 폐기 때에는 0%에서 99%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처럼 회수율을 높이면 약 263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UN에 등록한 뒤 탄소배출권 거래를 하면 연간 310억원 이상의 판매 수익을 취할 것 보인다"고 말했다.
한전은 2010년 이 사업을 UN에 등록하고 이듬해 SF6 감축에 착수, 2012년부터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아 거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선진국의 기술 및 자금 지원 없이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한전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전이 탄소배출권을 100%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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