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대명사 '이건희', 존경하는 부자 '정주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6.19 09:20

[2008 당당한부자] 존경할만한 부자 응답비율 크게 하락

부자의 대명사는 역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하면 생각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49.1%) 가량이 이건희 전 회장을 꼽았기 때문이다.

그 뒤를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15.0%)과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6.4%), 정몽준 국회의원(4.5%), 이명박 대통령(4.0%),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2%) 등이 이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0.3%)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0.2%),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0.2%) 등도 순위에 포함되면서 범 삼성가(家)와 현대가(家)의 인물들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자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예인 중에는 배용준(0.8%)과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0.4%)이, 운동선수로는 박지성(0.5%)과 박찬호(0.2%) 등이 거론됐다.

'존경할만한 부자, 당당한 부자'를 묻는 질문에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였던 이건희 전 회장(7.2%)이 삼성특검 등의 영향으로 2위로 밀렸다. 대신 정주영 전 회장(12.8%)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의 경우 응답자의 17.7%가 이건희 전 회장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존경할만한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존경할만한 부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26.0%)보다 무려 6.4%포인트나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뒷받침된다.

해외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39.0%)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 회장을 꼽은 응답 비율은 △2004년 24.5% △2005년 30.3% △2006년 31.7% △2007년 33.8%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국내 부자들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어 투자전문가인 워렌 버핏이 5.2%로 2위, 석유재벌인 록펠러가 1.6%로 3위,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가 1.2%로 4위, 철강재벌인 앤드류 카네기가 0.6%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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