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CFO, 주식매각시점 논란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6.09 16:38
한게임 내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여부로 시끄러운 NHN이 이번엔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사전 주식 매도 의혹에 휩쌓였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홍 NHN CFO는 지난달 21일 자사 주식 1만주를 주당 21만여원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21억여원. 이날 매각으로 허 CFO의 회사 주식수는 5030주로 감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증권가에서는 허 CFO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PD수첩이 한게임을 통한 도박중독 사례를 취재한 시기와 주식 매도시점이 묘하게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CFO가 방송내용을 미리 알고 주식 대부분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NHN측은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NHN 관계자는 "PD수첩의 취재가 들어온 시점은 5월 23일로 허 CFO가 주식을 매도한 시점보다 뒤"라며 "PD수첩 방영과 허 CFO의 주식 매도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사례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해명에도 증시 관계자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5월말이면 PD수첩 내용까지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인데 이때가 돼서야 회사 핵심관계자들이 취재가 들어온 것을 알았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게 증시 일각의 추정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실제 허 CFO가 주식을 판 시점이 방송 취재보다 좀더 빠를 수 있겠지만 이런 민감한 시점에 나온 회사 고위층의 주식 매각이 일반투자자들 눈에 곱게 비치기 힘든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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