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결의 "물류대란 우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6.09 19:55

(종합) 파업은 13일쯤… 일부 사업장 이미 돌입

화물연대가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우려했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9일 1만1000여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90.8%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자 8964명 중 찬성표가 8138표였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투표 마감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송료 현실화를 위해 교섭을 요구했지만 무시되고 있다"며 "생존권 쟁취를 위해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파업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13일께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과 11일 간부 파업으로 현장 교섭에 나서고 12일까지 정부와 화주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13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것.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이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조합원들은 지도부에 파업 시기에 대한 결정권을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울산과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파업에 들어간 사업장도 나오고 있다.

울산 화물연대 소속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9일 오후 2시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했고, 창원지회 한국철강분회 소속 화물 운전자들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총도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동안 총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투표 결과 파업이 결정되면 15일 열리는 투쟁본부회의에서 파업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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