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하이브리드+2차전지株' 관심 '폭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6.09 15:37

삼성SDI-보쉬 제휴설 등 추측계속…기대감 높여

고유가 속에서 전기로 가는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삼성SDI가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크게 힘을 받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가 고유가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하이브리드카 및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형주 삼성SDI, LG화학은 각각 2.9%, 3.5%상승했다.

정부의 하이브리드카 산업 지원방침 발표 후 관련주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각 부처가 운행하고 있는 업무용 승용차량의 경차 및 하이브리드카 비율을 현재 20%에서 2012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영주 회장이 이끄는 삼화그룹 3인방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화콘덴서는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고, 삼화전기는 자동차용 전기부품, 삼화전자는 전원변환장치를 만들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 부품주로 분류되는 성문전자와 뉴인텍도 각각 13.1%, 6.65%급등마감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2차전지 관련주로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회사의 경우 수소전지 등 하이브리드카용 연료전지로의 기술적 접근이 쉽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HEV용 2차전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상신이디피는 전일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로케트전기넥스콘테크도 각각 7.59%, 9.52%급등했다.


한편, 삼성SDI는 각종 루머에 휩싸이면서 기대감의 온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지사업부가 6월 보쉬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2차전지 생산라인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가 자동차 계열사가 아니면서 배터리 관련기술을 지닌 삼성SDI와 제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삼성SDI가 PDP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AMOLED를 주축으로한 모바일디스플레이 부문을 분사시킨다는 등의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삼성SDI입장에서) PDP사업을 계속 끌고가기에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며 "AMOLED쪽도 투자부담이 커서 계속 들고가기는 힘들겠지만, 미래성장가치 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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