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시와 하이브리드버스 보급협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6.09 11:40

2018년까지 마일드 하이브리드버스 7748대 보급키로

현대자동차가 서울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 보급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친환경 버스를 도입한다.

현대차는 9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 시장과 김기춘 맑은환경본부장,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버스 개발 및 보급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7748대(준공영제 대상 차량)를 보급하기로 했다. 수요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현대차는 저공해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를 서울시에 납품하고 2011년부터는 풀 하이브리드 버스, 2013년부터는 완전무공해 버스인 연료전지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적용된 시내버스로 정차했을 때 엔진 시동이 저절로 멈춰 연료소모를 최소화 시켜준다. 여기까지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작동원리가 같지만 부품 비용은 기존 하이브리드 차들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는 제동할 때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해 출발이나 가속시 동력에 이용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그대신 엔진 냉각을 위한 모터 작동에 사용하는 게 차이점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의 연비는 경유 및 CNG버스 대비 약 10~15%의 개선효과가 있어 연간 10만km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500만원~800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또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는 경유 버스 대비 21%, 질소산화물은 89%를 저감시키는 등 대기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날 2대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를 서울시를 통해 버스회사에 공급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총 14대를 출고하며 공급 대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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